함께간 친구가 우동을 정말 좋아해서,여기저기서 많이 먹어봤다고 합니다.

저는 사실 라면,파스타말고는 면을 별로 안좋아하기도하고, 두툼한 우동면,수제비,칼국수의 밀가루맛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친구도 친구의 아기도 너무 좋아하는 우동이라서 함께 가자고 해서 거절하지 않았습니다.

친구가 데려간 곳은 홈플러스 지하에 있는 제일제면소 였습니다.  평소에도 제일제면소의 이미지는 깔끔하고 나쁘지않았습니다. 대형기업의 프렌차이즈가 그렇듯 그냥 그런느낌 이었습니다.


친구는 늘 먹는 모둠우동전골을 주문하고 기다리니까 사진의 냄비가 우리 테이블에 놓였습니다.

"비주얼은 괜찮군" 하고 생각했던게 처음생각을 다입니다. 평소에 좋아하는 메뉴가 아니다 보니 그렇습니다.

하지만, 국물을 먹어보니까 육수가 깊은맛이나고 감칠맛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동과 각종 야채를 가져와서 먹기 시작했습니다.


제일제면소가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것 같습니다.

면이 면만 먹어도 간도 아주 적절하게 잘 맞고 탱글탱글한 식감이 평소 먹던 프렌차이즈 우동집의 우동면과는 확실히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제가 워낙 가성비 좋은 곳들만 다녔던 거겠죠. 우동맛집을 찾아 다닌건 아니었으니까요.


면과 함께 야채들도 같이 입안에 넣으니까 행복감이 밀려오더라구요.

친구에게 감사했습니다. 우동의 다른길을 알게 해줘서요. 

평소에 돈까스 셋트에 서비스로 나오는것인줄 알았던 우동(저는 그렇게만 먹었습니다.하하)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먹어본 제일제면소의 우동은 저의 우동에 대한 인식을 바꿔줬습니다.

이제 제게도 우동이 하나의 메인메뉴 일 수 있게 됐습니다. 


사실 제일제면소를 다녀온  이후로도 우동을 찾아먹진 않을 것입니다.

대식가인 필자가 의외로 안 찾아 먹는 의외의 음식이 바로 삼겹살과 우동 정도입니다.


그러나 누군가 우동이 먹고싶다고 하면 제일제면소 생각이 먼저 날것 같습니다. 

평소에 맛집을 찾아 다니지 않고도 선택했을때 실패확률이 적은 편이니까요. 


남산타워에서 일할때 타워에 있던 제일제면소에는 전골메뉴를 없었고, 식사메뉴와 간편식메뉴 만 있었습니다.

매일 점심메뉴를 고르는것도 일이었던 그때 제일제면소는 실패 확률 적은 곳이었죠.


물론 남산타워 안에서 먹을수 있는 메뉴 중에는 저렴한 편에 속했기도 했구요.

그래서 자주 애용했던 곳입니다. 저의 최애 메뉴는 육개장 칼국수 입니다. 

얼큰한 국물에 칼국수도 푸짐하게 가득 들어있어서 든든한 한끼가 될수 있었습니다.

밥도 옆에 조금 주는데 양이 조금 아쉽지만, 많이 달라고 요청하면 많이 주십니다. 하하

평소에 밥순이인 저는 소불고기 달걀덮밥도 맛있게 먹었습니다.

가끔 놀러온 아이들이 먹는 어린이메뉴도 궁금했지만, 참았습니다. 하하


 




+ Recent posts